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 사진 [오만 북동부주의 와디 바니 할리드] 출처 : 위키피디아
 
 
제가 몇 해 전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순례 길을 가는 중에
한때는 시냇물이 가득 흐른 듯한 골짜기를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물만 흐르면 시냇가 같은데 지금은 골자기 같네요.”라고
가이드에게 말하자,
“맞습니다. 지금은 우기가 되면 시내가 되어 물이 넘쳐납니다만
건기에는 모양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와디’라고 부릅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도 「와디」와 같은 때가 있었구나.
내 영혼에 은혜의 단비가 내릴 때는
천사와 같은 목소리로 기쁨의 노래, 감사의 찬송이 넘쳐났지만,
건기가 오면 은혜의 물줄기는 사라지고 바닥을 드러낸 채 온갖 불평과 원망, 짜증과 부정적인 언어들을 쏟아내었구나!’
 
잠시 후, 갈릴리 호수와 요단강 주변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사시사철 흐르는 시냇물로 풍요로운 들판과 수많은 꽃들...
그 근원을 따라 올라가 보니 헐몬산 밑자락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옹달샘이 있었습니다. 이 물은 쉬지 않고 흘러나옵니다. 그 때 마치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3-14)”
 
쉬지 않고 흘러 우리의 영혼을 적시는 이 샘물을 마셨던 바울은
빌립보 감옥 속에서도 찬송했습니다.
이 샘물을 마신 자는 질병 중에서도 노래했고,
역경 중에서도 아름다운 한 편의 시를 썼습니다.
이 샘물을 마신 하박국 선지자는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 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라고
노래하였습니다.
 
매 순간 풍성한 생수가 넘쳐흐르는 찬양으로
모든 심령이 해갈함을 얻는 복되고 아름다운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 경북노회장 이현윤 목사
 
발췌  : 제 148회 찬송의 밤  <은혜와 사랑>(2018.5.26.)」음악회 축하의 글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