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제게 무엇을 원하세요?
누군가가 어떤 일을 당했을 때 하나님께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일 것이다
 
나는 항상이랬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하나의 큰 사건이 닥쳤을 때 그것을 꿀꺽하며 받아들이기까지는 망연자실 슬퍼도 했다가 좌절도 하고 화도 내면서
마음이 가라앉기까지 얼마간 되는대로 방치한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신앙의 한 귀퉁이에 있는 조그마한 부분을 주섬주섬 끄집어 내어 신앙이란 이름으로 그 일을 받아들이려고 흉내를 내면 하나님께서는 그마저도 ‘그래 잘했다’ 하시며 넘어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셨다
그러다 또 다른 하나의 일이 닥치면 처음처럼 나의 뇌가 렉이 걸려 버벅거리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 걱정하지마 네 할 일이나 해’ 라고 예전에 입력되었던 값을 향해 꿀꺽하며 받아들인다.
그렇게 하다보면 마음이 제멋대로 요동치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간다.
그럭저럭 신앙인의 모습을 갖춘것처럼 큰 문제없이 그렇게 또 살아간다.
 
그러다 연달아 반갑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동안 가졌던 확신도 물음표로 바뀌어 나의 마음에 흐물흐물 떠오른다. 
그리고 마음에서 또 균열이 생겨 조금씩 요동친다.
하나님을 항해 흐느끼며 묻는다
 
무엇을 원하세요?
구석진 곳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숨기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운다.
그러다가 슥슥 눈물을 닦고 일어선다.
그냥 할게요
 
또다시 입력된 값을 내 마음에 엔터를 치고 일어난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니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누가복음 1장 3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