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아침에 눈을 뜨니 톡톡 도도독 창문 난간에 빗방울 부딪치는 소리가 조용히 들립니다.
커튼을 젖혀 보니 빗방울로 온 세상이 뿌옇게 젖어 있습니다.
조용히 이불을 걷히고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려고 하는데 귀여운 고양이가 어떻게 소리를 들었는지 다른 방에서 폴짝 내게 다가와 굿모닝 인사를 하듯 엉덩이를 한껏 들어보이며 두들겨 달라고 기댑니다.
소리도 없이 일어나 앉아만 있어도 어떻게 그 소리를 듣고 쪼르르 뛰어 오는지 기특합니다.
 
짧은 요가를 하고 난 후 창문 옆 의자에 가만히 앉아 창문에 부딪치는 작은 빗방울들과 빗소리의 합주를 감상하였습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은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 비가 멈췄나 했더니 동작을 멈추고 나니 비로소 빗소리가 조용히 들립니다
창문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니 안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제법 비가 오면서 땅과 건물에 부딪치며 내리는 빗소리도 시원하게 크게 들립니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도 이런 것 같습니다.
내 귀여운 고양이가 내가 언제 일어나는지 모든 감각을 내게 집중하며 귀를 한껏 쫑긋 세워 조그만 소리에도 반가워 쪼르르 달려오는 것처럼 
나의 바램과 혹은 슬픔과 기쁨의 마음을 기도로 드린 후 마음을 열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선명히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가 나서 세상이 뒤집어 보이거나 옆에 있는 사람이 괜시리 미울 때는 의도적으로 귀를 닫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까 도리어 화가 나서 귀를 막고 눈을 부라립니다.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암막커텐까지 쳐 버리는 모양새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그 순간에 심중에서도 벅벅 지우려고 칼날을 세웁니다.
 
잘 들리지 않던 빗소리가 창문을 열고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그 소리가 다르듯이
고양이가 내가 내는 작은 소리에도 쪼르르 달려오듯이
나의 온 마음의 귀가 항상 오냐 하고 반가운 듯 대답을 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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