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어릴 때는 40대가 되면 인생을 알고 모든 일에 망설이지 않고 지혜로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40대가 지나보니 어릴 때보다 고집과 화내는 용기가 더 자랐을 뿐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실망했습니다.
나이는 성숙과는 인과관계가 없나 봅니다
 
저는 달갑지 않은 병이란 친구를 두고 인생을 다시 배웁니다
처음에는 이러다 죽나보다 생각하다가 지금은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주관이니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선물로 받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허송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감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내 몸은 물기를 머금지 못해 퍼석하게 시든 마른 풀처럼 조그만 바람에도 왔다 갔다하며 힘없이 쓰러져 
주저앉을 듯 합니다. 그러나 또 활기차게 하늘을 향해 풀쩍 뛰어 볼만한 힘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프면서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직장을 쉬면서 오로지 하나님만을 향할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있으니 새로운 제2의 인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축 늘어진 나무늘보처럼 될 것 같아 직장에 다니듯 아침에 일어나 밤사이 입었던 잠옷에서 
직장에 출근하듯 나름 예쁘다 싶은 옷으로 갈아입고 빗을 것 없는 짧은 머리를 빗고 거울을 보며 한번 씩 웃어주고 
차 한잔을 들고 책상에 앉아 이것 저것 하다보면 직장에 출근하는 듯 아침마다 기분이 새롭습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음식을 나누며 소소한 얘기로 보내는 시간도 귀하고 집 근처 산에 올라 깊은 호흡으로 
하늘을 향해 내 몸을 씻어보며 즐기는 햇살도 참 좋습니다.
지금껏 하지 못했던 교회 봉사도 하게 되니 얼렁뚱땅 일을 저질러 버리던 내게 쓰임 받는 기회를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누군가 아프지 않은 나와 지금의 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난 조금의 망설임 없이 지금의 나를 선택할거라고 했습니다.
예전의 나는 나름대로 열심을 다한다고 했으나 항상 불안했으며 쉼을 원했으며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추구하느라 마음이 피곤했습니다.
지금의 나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평화와 형제들의 사랑으로 평안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가까이 느끼게 하시니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아프지 않으면...정말 금상첨화이겠지요.
 
지금도 여전히 인생을 하나 하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물어보면 바로 답도 해주시며 친절하게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오늘도 모두가 잠든 캄캄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앉아 하나님께 조용히 여쭸습니다
하나님은 그 물음에 친절히 바로 말씀해주십니다.
언젠가 ‘믿음의 생활은 정말 쉽다 어렵게 생각하니 어렵지’ 라고 하신 고 김영호목사님의 말씀이 떠 오릅니다.
 
내 맘 속 깊이 슬그머니 잠겨두었던 나도 모르는 내 자존심과 내 두려움과 내 근심 걱정의 빗장을 하나님과 그리고 곁에 있는 가족과,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에게 활짝 열어 항상 나를 향해 빼꼼히 들여다 보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하루길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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