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저는 성격이 덜렁되기도 하고 자연과 가까이 지내지 않아 주변을 잘 돌아보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전 병이 발병한 이후로 살아있는 모든것들이 저에게 다른 의미로 와닿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비 온뒤 콘크리트바닥으로 꿈들거리고 나오는 지렁이, 이고 지고 바쁜걸음의 개미들, 
집안청소하다 들켜 급히 몸을 숨길 곳을 찾는 작은거미, 시멘트를 비집고 나온 이름모를 야생화, 
쉴곳 찾아먹을것 찾아 절뚝거리며 다니는 길고양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 모든것이 제게는 너무 애잔하기만 합니다
 
비가 심하게 온날 뿌리채 쓰러진 아카시아 나무를 보고 고생했다 수고했다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 
자주 가는 외진 자전거길에 나를 위로하듯 그늘을 만들어줬던 백년은 다된 큰 나무를, 천변공원을 만든다고 싹둑 잘려져 길옆에 토막쳐진채 누워있는 나무를 보고 마음이 아파 한동안 그길을 피해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프기전엔 이해하지 못한 행동들입니다
아프면 모든것이 귀해보이나 봅니다
 
하나님은 모든만물을 지었으니 더 그러하겠지요 얼마나 마음 아프시고 애절하실까?
욥이 불평할 때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에 대한 사랑을 설명하는 구절이 와닿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때에 너는 어디있었느냐 누가 그 크기를 정하였으며 누가 그 위에 측량줄을 대어 보았는지 너는 아느냐 ...
까마귀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것이 없어서 허우적거릴때 누가 먹이를 마련하느냐 암사슴이 새끼 낳는 것은 본적이 있느냐?...
 
뿌리채 뽑힌 나무에서 곧 죽을 줄도 모르고 꽃을 피운 아카시나무나 언제 밟힐지 알수 없지만 줄지어 뒤를 열심히 쫒아 가는 개미떼들이나 
차들이 씽씽다니는 높은 건물이 가득한 10차선의 시내 한 복판에서 쉴 곳 찾아 햇빛 내리쬐는 신호등대에서 쉬고있는 새들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 웅크리고 먹을것 찾아다니는 길고양이들
 
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자기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저런 생각없이 주어진 삶에 한껏 힘을 내 오늘을 살고 있는걸까?
어려움이라 생각지않고 주어진 조건을 한껏 감사로 살아가는걸까?
 
나무도 별로 없는 우리집 주변에서 아침의 새들이 짹짹거리며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어~라고 내게 시작을 알릴때 
그래 나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오늘을 찬송하며 감사히 살아야지 하며 몸을 일으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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