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회소식
아회찬양선교재단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
 
 
이 글은 3월에 소천하신 아회찬양재단 설립자이자 찬양사역자이셨던 김영호 목사님의 일상을 
곁에서 지켜본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김영호 목사님은 위로의 말도, 충고의 말도, 힘내라는 말도 찬송으로 해주신 분이십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든, 두 세명이 모여 있든 상관없이 늘 사람들 곁에 다가가 앉으셔서 
좋아하는 찬송 있나? 한 번 골라 봐라 하시고는 그 자리에서 찬송을 불러주셨습니다.
그냥 가볍게 불러주신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부름직하게 온 정성을 다해 아주 힘차게 찬송해 주셨습니다.
 
좋아하는 찬송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에는 몇 시간씩이나 찬송을 부르셨습니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원하는 찬송을 다 불러주셨습니다. 
마치 그 찬송이 그들 삶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온 정성을 다해 대신 찬송을 드려주셨습니다.
 
믿음이 약한 저는 온 얼굴에 비 오듯 땀을 흘리시며 찬송하시는 목사님 앞에서, 
이제 그만 하시면 안될까? 벌써 두시간이 지났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목사님의 찬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때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남들 몰래 슬며시 닦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찬송을 들으면서도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을 때도 있었고, 
죄송하게도 지겨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젊은시절, 제 마음에 하나님에 대해 반항심이 나타나거나 싸늘히 식을 때도
어김없이 김영호 목사님은 듣고 싶은 찬송을 골라보라며 더 열심히 권하셨습니다. 
나는 찬송하기 싫은데, 하나님이 미운데 하며 속으로 반항했지만 목사님은 보란듯이 찬송을 하셨습니다.
찬송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을 하나님께 데려가 주었습니다.
제게는 목사님의 찬송이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목사님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찬송을 통해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노년에 몸도 잘 가누지 못하실 만큼 편찮으실때도 누워서 찬송을 흥얼거리셨습니다.
그렇게 힘이 없으시면서도 우리가 찬양을 하면 손뼉을 쳐주시고 지휘도 해주셨습니다.
평생을 찬양하시며 일생을 보내신 김영호 목사님께 가르침을 받은 저는
찬양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히 배웠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 비록 육신의 몸을 가눌수 없을지라도, 육신이 연약해 주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뒤따라오는 후대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을 붙들고 있어야지 하고 다짐해 봅니다. 
 
훗날 천국에서 김영호 목사님을 뵈올 때,
목사님 저 배운대로 잘 하고 왔지요? 하나님, 목사님을 통해 가르쳐 주신대로 잘하고 왔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목사님과 함께 나의 삶을 끝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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